Vilnius Chronicle2020. 5. 21. 06:00

 

Vilnius 2020

 

하지를 한 달 남짓 남겨놓은 5월의 중순. 난방이 꺼지고도 한 달이 지났지만 요즘 날씨는 여름은 커녕 봄조차도 달가워하지 않는 것 같다. 사실 이토록 느리게 찾아오는 봄은 익숙하지만 밤기온이 0도에서 맴도는 5월은 조금 낯설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5월의 눈과 우박이 마치 겨울 난방 시작 직전의 10월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빌니우스의 4월이 잔인했다면 그 이유는 죽은 땅에서 조차 라일락을 피워내지 못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마치 그 자신도 봉쇄의 대상일 뿐이었다는 듯이 5월이 되어서야 느릿느릿 피어나는 라일락. 피어나자마자 떠올려야 하는 것은 또 어쩌면 라일락 엔딩. (https://ashland11.com/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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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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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무 한 그루 키우라 하면 라일락 나무 고를 사람 1인! (그러나 벌레와 흙공포, 식물죽이는 능력으로 인해 역시 집사가 필요...)

    2020.05.23 23: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심으시면 꼭 보러갈게요. 벌레 흙공포 최강살식능력으로 전 심을엄두조차나지않습니드.

    2020.05.24 19: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잘 보고 갑니다...

    2020.08.31 16:07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