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

파리의 에펠탑 (Eiffel Tower)





파리는 한마디로 에펠탑으로 과잉된 도시이다. '에펠탑 과잉이라니. 에펠탑에 감히 과잉이라는 어감의 명사를 붙이는게 가당키나 한 일입니까? 라고 에펠탑이 보이는 발코니를 낀 코딱지만한 주택을 30년만기 대출을 받아 가까스로 구입한 사람은 펄쩍뛰며 대꾸할지도 모르겠다. 노트르담 근처의 기념품 가게에서 금빛 에펠탑 두개를 1유로에 샀다면 당신은 다음 날 루브르 근처에서 에펠탑 세개를 1유로에 파는 흑인을 만날지도 모른다. 그 다음 날 센 강변에서 1유로에 은빛과 빨강빛이 섞인 에펠탑 네개를 발견했다면 이번엔 몽마르뜨의 후미진 메트로 역사 바깥에서 이보다 더 저렴한 에펠탑은 본 적 없을것 이라는 시니컬한 표정으로 검지 손가락을 들어보이며 다섯개의 에펠탑 열쇠고리를 짤랑거리는 또 다른 흑인을 만날것이다.

반응형

'Travel'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르토나, 가게 아저씨의 망중한  (2) 2015.09.11
런던, Soho, Brewer street  (0) 2015.08.27
파리의 아랍 월드 인스티튜트  (0) 2015.08.18
런던의 Lloyd's building  (0) 2015.08.11
파리의 퐁피두 센터  (0) 2015.08.10
파리의 레코드샵  (0) 2014.07.02
베르겐의 스테레오랩  (0) 2014.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