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속의 이 아저씨 어제 본 미드 <트루 디텍티브> 시즌 2, 첫번째 에피소드에서 눈 빠진째 살해된 그 아저씨를 닮았군. 서로 관련없는 세 주인공들의 이야기들로 뭔가 산만하게 진행된다 싶어 약간 실망하려던 차에 시체가 발견되자 호출된 이들, 각기 다른 부처의 주인공들이 운명처럼 만난다. 알고보니 동전속의 그는 그리스인 이오아니스 카포디스트리아스. 집안에 그리스와 관련된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다 냉장고 속에 반쯤 먹다남은 그릭 요거트가 떠올랐다 ㅋㅋ. 그리스산 페타 치즈라도 있었으면 좋았을걸 알고보니 이 요거트는 리투아니아 현지에 서 생산된 국산 제품. 이 기회에 그리스인 조르바 같은 소설이나 다운받아서 읽어봐야할까. 이제 그리스하면 그렉싯이라는 단어가 먼저 떠올라 애석하지만 말이다.
그리스인들이 동전에도 새겨넣을만큼 중요한 인물인가 본데 죄송스럽게도 전혀 한번도 들어본 적 없는 분이다. 이오아니스 카포디스트리아스. 남성명사가 -as,-is,-us로 끝나는 리투아니아어에서 리투아니아식 이름들이 그리스식 이름과 몹시 유사하다고 생각해오던중인데 이분의 성과 이름 역시 리투아니아 이름으로 써도 무방하다 싶으나 길어도 너무 길다.
유서깊은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유럽에서 가장 저명한 정치인중 하나이자 외교관이었던 그는 제정 러시아의 외무부 장관이기도 했으며
오랜 외교 경력끝에 그리스 초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고 현대 그리스와 그리스 독립의 초석을 다진 인물로 받아들여진다고.
이탈리아에서 의학과 철학을 공부한 그는 고향인 코르푸로 의료 실습을 오게되고 코르푸가 러시아와 터키에 의해 점령되자
코르푸의 군사병원에서 병원장격 직책을 맡게되고 국립 의학 연합과 같은 기구를 만들어 활발하게 활동하게 된다.
그런 그가 정치인의 길에 들어선 계기는 그로부터 얼마 후 러시아와 오토망제국이 이오니아의 섬들에서 프랑스의 세력을 몰아내고
그 7개의 섬들을 독립 국가로 만들며 귀족들의 지배하게 놓이게 했는데 그 과정에서 자신의 아버지를 대신하여 장관이 되었으며 7개의 섬에서 정치인으로서의 권위를 확립하게 된다.
후에 그는 나폴레옹에 의한 프랑스의 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함 임무를 띠고 비공식적인 러시아 외교관으로 스위스에 보내지고
스위스의 통합과 독립, 중립을 보장하는데 일조하고 러시아의 장관으로서 나폴레옹 전쟁을 수습하기 위한 목적으로 소집된 유럽의 빈 회의에도 참여하게 된다.
그리고 빈 회의에서의 외교적 활약으로 러시아 알렉산더 1세의 신임을 얻은 그는 러시아의 외무장관으로 임명된다.
전쟁 이후의 유럽의 질서를 재정립하고 러시아의 외무장관으로 유럽에서의 러시아의 지위를 확립하는데도 애썼지만 한편으로는 조국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차있었는데
오토망 제국으로부터의 그리스의 독립을 위해 알렉산더 1세의 도움을 얻으려 했지만 실패하고 제네바로 망명하며 조국의 독립을 꾀한다.
그 과정에서 그리스의 임시 대통령으로 선출되지만 지나치게 친러시아적 성향으로 영국과 프랑스의 지지를 잃음으로써
국제 사회에서 그리스는 독립적이고 확고한 지위를 확보하는데에 실패한다.
그리고 그리스 국내에서도 실패한 정책들로 인해 반란이 일어나고 암살된다고.
공교롭게도 그리스인 조르바를 쓴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만든 카포디스트리아스 라는 연극도 있다고 한다.
나폴레옹 전쟁 이후 지나치게 세력을 확장해가는 프랑스의 움직임을 견제하려는 당시 유럽 사회의 고민속에서
겉으로는 러시아와 스위스를 대표하는 외무사절로 명성을 얻지만 결국 그가 가장 원했던것은 그리스의 독립이었고 강한 그리스였었던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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