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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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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내의 모든것> 민규동 (2012) 꼭 요리를 주제로 한 영화가 아니더라도 이런 영화는 왠지 음식영화라는 장르로 분류해두고 싶다. 음식 셋팅에서부터 식기며 요리도구, 부엌 인테리어까지 구석구석 신경써서 촬영한게 티나는 그런 영화들말이다. 음식을 대하는 주인공들의 자세는 또 얼마나 야무지고 아기자기한지. 너무 금새스쳐지나가서 몇번이고 정지시켜놓고 천천히 살펴보고 싶었던 장면들이 많이 있었다. 요리장면이나 식사장면이 더 많았더라면 좋았겠다. 극의 흐름에 방해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던걸까.깡마른 몸에 신경질적이고 예민한 정인은 그래도 요리를 할때만큼은 행복해보인다. 그렇게 완벽을 추구하고 까다로운 그이기에 그가 만드는 음식도 상대적으로 맛있어 보였던것은 아닐까. 하지만 정인의 인생은 매우 권태롭고 위태로워 보인다. 함께사는 삶의 내용은 변..
<김종욱 찾기> 와...저 난과 커리 달 그리고 커드까지..정말 맛있어 보인다. 을 보고 임수정이 마음에 들었던 관계로 그의 출연작들을 하나씩 챙겨보고 있는 중이다. ,, 심지어는 임수정 트릴로지 같은것을 보고있다는 착각마저 들었다. 비약이라고 해도 뭐. 옛 여행을 추억하며 현재를 사는 여주인공과 결혼을 해서 권태기를 맞고 결국에는 헤어짐의 문턱까지 이르는 저 한 여자가 그냥 동일인물같은 느낌을 준다. '멋지게 살고 싶어''한때는 그랬었지''이런 시절도 있었지''사는게 그런거지''다르게 살고싶어' 세월과 함께 인생관과 사고방식은 끊임없이 변하지만 우리가 인생에 던지는 질문은 결국 한가지인것 같다.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는가 하는 문제. 그런데 그런건 다 집어치우고 단지 이 영화가 나의 추억도 담고있었기에 너무 좋..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이윤기 (2011) 손님맞이와 이사준비에 정신을 뺏겨서 전 세계인의 축제라는 올림픽은 먼 나라 얘기처럼 들린다. 런던에서 올림픽이 열린다는데 정작 우리집에는 런던에서 시누이와 그의 남자친구가 놀러왔다.일주일간 머물던 손님들이 다시 런던으로 돌아가고 여기저기 아무렇게나 옮겨진 이삿짐들을 하나씩 하나씩 옮기던 날. 올림픽 얘기로 가득채워진 인터넷 홈페이지들을 보니 문득 나도 올림픽이 보고 싶다. ㅋ 내 아내의 모든 것을 보고는 임수정이 급격히 좋아졌다. 내 머릿속에 임수정은 드라마 의 차가운 반장과 의 냉소적인 언니로 지금까지 쭉 같은 이미지로 남아있었고 어느새 유부녀를 연기해도 되는 나이가 되어버린 이 여배우에 대해 한번도 호기심을 가져본 적이 없다는것을 알게되었다. 무엇을 기준으로 작품을 고르는걸까. 마치 현실에서 자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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