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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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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nius 107_지난 여름의 흔적 여름이 끝나다. 여름은 끝났다. 여름이 끝났어요. 여름은 끝났습니다 사이의 뉘앙스에서 학생들이 동분서주하는 사이 여름이 정말 끝났다. 입추 같은 절기를 세는 것도 아닌 이곳에서 보통 여름의 끝, 가을의 시작, 모든 것의 시작이라고 여기는 9월 1일. 올해는 1일이 일요일이었던 관계로 9월 2일이 개학날이었다. 휴가를 끝내고 돌아 온 사람들, 각자의 도시에서 학업을 시작하러 몰려든 학생들로 도시는 뭔가 꽉 찬 분위기이다. 개학 날 선생님께 드릴 꽃을 손에 쥔 학생들, 대학 신입생들의 과 별 행진, 신고식도 곳곳에 보인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9월이 왔다는 사실을 가장 강렬하게 각인 시킨 것은 하루 이틀 사이에 거짓말처럼 사라진 집 앞 과일 좌판이었다. 여름 내내 동전을 들고 다니게 했고 딱히 살 과일이 없어..
리투아니아어 37_가격 Kaina 오랜만에 시장에 갔다. 장을 보러 간 것은 아니고 그냥 돌아다니다가 슬쩍. 시장은 구시가지를 걸어다니다 Pylimo 거리를 발견했다면 승용차가 다니는 도로의 역방향으로 계속 끝까지 올라가다보면 나온다. 역에서부터 이곳저곳 배회하다보면 보통은 만나게 되는 위치. 월요일은 쉬는 날이고 정오를 넘겨서 가면 좀 휑한 느낌이 든다. 필리모 거리는 엄밀히 말하면 일방통행인 거리인데 역으로 가는 방향으로 트롤리버스만 다녀서 버스가 없을때 자전거 타고 다니기에 참 좋은 도로이기도 하다. 옆 도로는 퇴근길이라 꽉 막혀 있는데 반대편의 휑한 도로를 자전거를 타고 질주하는 그 기분이란. 이 거리에서 양 옆으로 많은 구시가지의 거리들이 뻗어 나간다. 소련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가장 대표적인 물품 중 하나인 법랑 그릇에 사이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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