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음식'에 해당되는 글 9건

  1. 2019.05.25 감자전과 끄바스 (2)
  2. 2018.05.28 아름다운 맛 (1)
  3. 2018.01.13 리투아니아의 크리스마스 음식 (2)
  4. 2017.09.04 리투아니아의 코티지 치즈 디저트 (4)
  5. 2016.05.27 [아침] 고구마와 코티지 치즈 (2)
Food2019. 5. 25. 07:00


어제 날씨가 참 좋았다. 트라카이에 갔다. 빌니우스에서 트라카이까지는 30분 정도로 크게 멀지 않다. 트라카이에 도착하자마자 아침 겸 점심으로 먹은 감자전. 좀 더 널리 알려진 러시아식으로 말하면 끄바스, 리투아니아어로는 기라 Gira 라고 불리우는 음료도 함께 주문했다. 흑빵을 발효시켜 만든 무알콜 음료이지만 때에 따라서는 1.5프로 정도의 알콜을 포함하기도 하는데 식당에서 직접 제조했다는 이 기라는 날이 더워서 그랬는지 알콜이 조금 섞여 있었던 것인지 조금 빨갛게 올라오며 약간 취하는 느낌이 들었다. 도톰한 감자전 속에는 고기가 들어있고 기름에 볶은 돼지 비계와 딜을 흩뿌린 사우어크림이 양념으로 올라온다. 트라카이가 휴양지이긴 하지만 빌니우스도 사실 관광지이기때문에 식당에서 이런 음식을 먹으면 산이나 민속촌에서 빈대떡이나 두부김치를 먹는 기분이다. 물론 감자전은 정말 흔한 가정식이다. 아마도 대부분의 리투아니아 사람들 집에는 감자 가는 기계가 있어서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뚝딱 잘 만들어낸다. 정말 배가 고플때에는 쉽게 먹을 수 있는 이런 음식들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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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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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설마

    감자전 안에 고기??
    그건 완전 반칙인데..
    올해 시도해 봐야겠네.^^

    2019.05.27 02:24 [ ADDR : EDIT/ DEL : REPLY ]
  2. 오오 이 감자전엔 돼지고기가 들어있군요 배고프다 흑

    2019.06.09 22: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Food2018. 5. 28. 07:00




12년전 내가 리투아니아에서 처음 맛보고 정말 맛있다고 생각했던 음식이 딱 두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걸쭉하게 끓인 세몰리나 위에 시나몬 가루를 적당히 섞은 설탕을 솔솔 뿌려서 먹는 음식. 리투아니아에서는 마누 코셰 manų koše 라고 부른다. 마누는 세몰리나를 코셰는 죽을 뜻함. 설탕을 흩뿌리고 그들이 조금씩 촉촉히 녹아들어가는 모습을 관조하며 조심스럽게 걷어내어 먹는 음식. 세몰리나는 끓는 물에 넣는 순간 금새 걸쭉해지기 때문에 양조절을 잘해야 한다. 숟가락으로 조금씩 넣고 천천히 젓다가 우유나 버터를 첨가할 수 있다. 난 이 음식이 정말 좋다. 무거운 음식이 부담스러운 아침에 주로 먹고 병원 음식으로 자주 나오고 주로 아이들이 먹는 음식이지만 어른이어도 가끔 생각이 나면 먹게 되는 그런 음식. 어떤 친구는 정말 제일 싫은 것이 이것이라고 할 정도로 어린시절 물리게 먹는 음식. 잼을 넣어서 먹는 사람들도 많다. 개인적으로는 색깔이 선명하고 맛이 확실한 잼을 섞어서 먹기에는 가장 순수하고 절제된 결벽적인 포리지라고 생각한다. 굳이 잼을 넣어야 한다면 무화과잼이나 연한 살구잼이면 또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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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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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까샤 닮았는데 그거보다 맛있겠죠? 다른 하나는 뭔지 궁금궁금!!

    2018.07.10 10: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Food2018. 1. 13. 08:00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을 가장 큰 전통으로 여기는 리투아니아. 카톨릭이 주된 종교인 나라라고 해도 모든 나라들이 이브 저녁을 중요시 여기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더더욱 리투아니아인들이 이브 저녁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다. 이브 저녁에는 고기를 먹지 않는다. 전통대로라면 12가지 음식이 식탁에 올라오는게 맞는데 그래서 보통은 헤링과 같은 생선이 주된 메뉴이다. 오랜 시간 피나는 노력을 했어도 헤링의 맛있음을 아직 깨닫지 못 한 불쌍한 나를 위해 달걀물을 입힌 생선전이 한 접시 올라온다. 



다른 음식들은 보통 식탁 중간에 놓여져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교환하는 자정까지 이야기를 하며 각자의 접시에 조금씩 덜어 먹는 식이고 모두가 한 접시씩 받는 메인 메뉴는 고기소 대신 버섯을 넣은 만두이다. 여름에 채집해서 물에 끓여 통조림에 닫아 놓은 버섯을 바닥에 러시아어가 새겨진 수동 그라인더로 간다. 어딜가나 예외는 아니겠지만 역시 옛날 물건이 좋다. 제이미 올리버표 강판이나 마늘 짜개가 마트에 깔려도 여전히 소련 시절에 대량 생상된 투박한 부엌 용품들이 군더더기없이 제 기능을 다한다. 그렇게 알맞게 갈아낸 버섯을 양파와 함께 기름지게 볶는다.  그런 버섯소를 넣어서 그냥 포크 끝으로 피를 누르는 만두. 그리고 만두 속에 작은 물체를 넣어서 그 해의 운을 점치는 작은 게임도 한다.



금전운이면 우선 작은 동전이고 그때 그때 손에 집히는 여러가지 물체에 의미를 부여하며 집어 넣는것.  재능운, 여행운, 행복, 건강운 등등. 나는 올해 지혜와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뭔가 적합한 물체를 찾아 보았으나 찾아지지 않았다. 유일하게 눈에 들어온것이 스타워즈의 요다 스탬프였다. 몇 해 전에 한 마트에서 11유로 이상 구입하면 30여종 의 스타워즈 캐릭터 스탬프가 하나 담긴 봉지를 나눠 주곤 했는데 그 중 하나가 요다.  요다의 혜안과 지혜를 가질 수 있다면. 아쉽게도 저 묵직한 요다를 집어 넣으려면 왕만두를 만들어야 했고 그렇게 되면 누가봐도 요다가 들어있는지 아는 만두가 될 것이므로 넣지 못했다. 일인당 5개의 만두가 주어졌는데 난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만두피에 도장이라도 한 번 찍어 볼 걸 그랬다. 하지만 그래도 포스는 나와 함께 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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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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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언제나마음은프라하

    난 만두 해먹은게 너때문인지 알았는데 그냥 리투아니아 사람들이 원래 먹던건가? 12가지 음식이 전통이라니 꼭 제삿상같이 부담스러운 느낌이 확 올라오지만 그런 게 아니겠지?;;

    2018.02.13 02:38 [ ADDR : EDIT/ DEL : REPLY ]
    • 어 원래 먹는다. ㅋ 12가지 음식을 다 하는 사람은 글쎄 있겠지. 그냥 식탁이 휑하지 않게끔 알아서들 ㅋ

      2018.02.13 02:53 신고 [ ADDR : EDIT/ DEL ]

Food2017. 9. 4. 08:00



 내가 이곳에 살지 않는다면 난 분명 이 디저트를 그리워하게 될거다.  최소한 뭘 그리워하게 될 지 정도는 알아야 한다. 그것이 지금 뭔가를 그리워하는 것 만큼 중요할 때가 있다.  오래도록 먹지 않으면 항상 생각나서 사먹게 되는 식품중의 하나인 리투아니아의 코티지 치즈 디저트.  코티지 치즈는 콩으로 만든 두부만큼이나 단백질 함량이 높다. 그래서 살을 빼려는 리투아니아 사람들은 저지방 코티지 치즈를 먹는 경우가 많다.  일반 코티지 치즈는 지방함량이 0.5%, 2%, 9% 이렇게 여러 종류가 있는데 밀가루와 반죽해서 수제비처럼 만들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질감이 거칠다.  이 디저트는 그것보다는 수분함량이 훨씬 많고 바스러져서 알갱이화(Grūdėta) 되어 있는 짭쪼롬하고 고소한 간식거리이다.  





위에서보면 그냥 이어진 통 같지만 실제론 이렇게 잼과 치즈 부분이 나뉘어져 있다.





뽀드득뽀드득 미끌미끌한 식감이다. 잼은 자두맛과 블루베리맛 살구맛이 있는데. 살구맛 잼은 다 섞어도 약간 모자른듯 싱거운 느낌이 있고 블루베리는 색깔도 워낙에 진한데다 다 부우면 맛이 너무 강해서 조금씩 넣어 먹고 자두맛은 다 부어도 너무 달지도 시지도 않아서 보통은 전부 넣어서 먹는다.  아무것도 넣지 않고 먹어도 사실 고소하고 맛있다. 그럴경우에 잼은 비스킷에 발라 먹으면 됨. 





아..나는 저 잼이 치즈와 섞일때의 느낌이 너무 좋다. 전부 다 섞어서 잼 색깔로 만들어 버리고 먹기 보다는 그냥 한 입씩 섞어 먹는게 가장 맛있다.  나는 이게 정말 맛있는데 내가 이미 이곳의 식품들과 입맛에 익숙해져 버려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그래서 못먹게 되면 먹고 싶어질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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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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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뜨보로오오옥 ㅠㅠㅠ 여기선 못먹어요 엉엉... 근데 요즘 수입코너에서 코티지치즈라고 나오긴 하더라고요 전에 신세계백화점 딘앤델루카에서 봤는데 비싸서 안샀어요.
    전 스메타나를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그래도 블린이나 수프에 조금씩 넣어서 먹어야 제맛이라 항상 그게 그립더라고요 흘롑이랑...

    2017.09.04 20: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가끔 러시아산 뜨보록 사먹어요(러시아산이라니 무슨 이끄라 같은 포스..ㅋㅋ)아 스메타나도 네..결정적으로 그게 필요할때가 있죠. ㅋ 한국에서도 정말 요샌 없는거 없이 다 팔던데 정말 가격이..ㅋㅋㅋ

      2017.09.04 21:20 신고 [ ADDR : EDIT/ DEL ]
  2. lyn

    아 저도 이거 리투아니아 가서 먹고는 반해서 계속 사놓고 먹었어요 올케가 사논건데 첨에 제가 다 먹어서 ㅋㅋ 쨈없는거 사서 쨈을 따로 뿌려먹었어요 보니까 또 먹고 싶네요 ㅎㅎ

    2017.11.13 09:09 [ ADDR : EDIT/ DEL : REPLY ]

Food2016. 5. 27. 09:00

상점에 가끔 나오는 고구마. 아프리카가 원산지인 경우가 많다. 크기도 커서 고구마 하나를 보통 네등분정도 해서 쩌서 먹는다.  색깔도 당근처럼 진하다. 어제 산 고구마는 세네갈산 고구마였다. 단백질의 근원 코티지 치즈. 먹을거 없을때 잼이랑 자주 섞어 먹는다. 리투아니아어로는 varškė. 리투아니아에서 두부를 sojų (soy) varškė 라고 부르는데 이 코티지 치즈의 식감은 콩비지와 거의 비슷하다. 리투아니아인들에게 두부에 대해서 설명해야할때 알기 쉽도록 예로 들 수 있는 리투아니아 식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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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원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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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먹고파요 코티지 치즈!
    옛날에 맨첨에 러시아 연수갔을때 슈퍼에서 뜨보록을 두부인줄 알고 사왔다가 망한 적 있는데 알고보니 저뿐만 아니고 한국인 유학생들은 대부분 그런 낭패를 겪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때가 갑자기 생각나네요 :0

    2016.05.28 19: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맞아요. 많이 비슷해요. 공들여 끓인 귀한 찌개같은게 무턱대고 넣거나 그랬으면 정말 허탈했을듯. 왜 정말 너무 당연해서 아무 의심없이 행동하는 경우에요. ㅋ

    2016.05.29 04: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