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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lin

Berlin 39_Berlin cafe 11_Bauhaus archiv

 

Berlin 2017

 

 

베를린엔 5월의 마지막날까지 딱 14일간 있었던지라 왠만해선 그 날짜를 잊기가 힘들다. 그래서 3년 전 오늘 베를린의 어떤 곳에서 커피를 마셨는지 찾아보았다. 그곳은 바우하우스 아카이브내에 있는 카페였다. 커피는 시내에 있는 카페에 비하면 맛이 옅은 대신 비쌌고 파이는 생각보다 덜 부드러웠다. 아카이브 속의 선물 가게에서 선물로 미니 블럭을 샀다. 입고 있던 옷과 머리 모양새를 보니 바람이 많이 불었던 날인가보다. 아마 이곳의 오늘도 그런 날씨일 거다. 독일 드라마 Dark 의 여운때문인지 같은 날짜의 오랜 전 여행을 추억하는 것이 마치 지나온 시간 만큼의 사이클로 내 인생을 조종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마치 지금 이 순간을 살고 있는 내가 잠시 3년 전으로 돌아가서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를 생각하며 저 커피를 마시고 있는 중의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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