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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4월의 빌니우스

 

 



하루하루 비슷하게 굴러가는 듯한 일상이지만 항상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벌어진다. 굉장히 놀랍거나 전혀 새로운 일이라고는 할 수 없는것들 이지만 일주일이나 한 달 전에 내가 주로 어떤 생각들을 하고 지냈는지를 생각하고  그때 나름 예측하고 계획했던 현재와 실제로 진행되고있는 현재를 비교해보면 일주일 후 내 머릿속을 채우고 있을 생각과 감상들을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뭔가 정신없던 삼사월이었다. 새롭고도 갑작스럽게 형성된 내가 잠시 잊고 있었던 형태의 인간 관계와 예절과 법칙들. 잠시 내버려 둔 이곳엔 이상한 광고글 들이 잡초처럼 자라나 있고 말이다. 요즘의 광고성 댓글은 심지어 서정적이기까지 하던데  지우지 말고 남겨둘까 하다가 자꾸 까먹고 다시 읽게 되어서 시간을 내서 다 지워버렸다.



 

 



집 근처에 식당용 그릇이며 주방용품 등등 식당 개업에 필요한 물건을 취급하는 도매상이있다. 가끔 들려서 식당에 필요한 물건들을 사가지고 다시 집앞을 지나 식당으로 간다. 별로 무거울 것 같지 않은 물건들이지만 다시 오기 귀찮으니 꾸역꾸역 담는다. 집 근처가 정말 음산한 공터 투성이었는데 근 일 이년간 외국 자본이 투입 되는지 주택 단지가 들어서고 호텔이 들어섰다. 호텔이 들어서니 우선 택시 기사 한테 집위치를 설명 하기가 쉽고 도로 청소 차도 자주 다닌다.

 




 



이쪽 공터에도 드디어 조감도가 세워졌다. 올해 말까지 상가가 세워진다고 하는데 과연 이런 속도로 지어서 올해 말에 완공 될지는 모르겠다. 완공이 된다고하면 입주율은 어느정도일까. 리투아니아를 빠져나가는 이민자들의 수는 줄지 않고 있지만 적어도 이 동네는 조금씩 형태를 찾아가는것 같다. 처음으로 여행왔을때가 2006년도였는데 그 이전 사정이야 내가 알길이 없고 아무튼 지금까지 7년동안 푹푹 썩혀가던 저 공터. 이제 저 도로변에 세워진 방지벽이 쓰러질까 걱정하지 않고 걸어다닐 날도 얼마남지 않았다.



 

 



설마 저 하늘을 가려버리진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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