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 (1) 썸네일형 리스트형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 라는 제목의 영화가 생각났다. 며칠 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전과 달리 과감한 옷으로 갈아 입은 중고 옷가게의 마네킹이 시선을 사로 잡았다. 언젠가 운좋게 10유로를 주고 겨울 코트를 사며 소탈한 주인 아주머니를 알게 됐는데 이 아주머니가 드디어 공격적 마케팅에 눈을 뜨신걸까 생각하며 다른 진열창으로 눈이 옮겨 가던 참에 위풍당당하게 걸려있는 에펠탑을 보게 됐다. 설마 우연일까. 파리 테러 이전부터 걸려 있던것 같진 않은데 아줌마도 대세를 따라 정치적 입장 표명을 하신걸까. 파리 테러를 두고 전 세계가 병적으로 들썩이는 와중에 유럽의 변방으로서 서유럽 강대국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은 리투아니아에도 파리 테러를 애도하는 분위기가 전반적이다. 하지만 뭐랄까 파리 테러를 대하는 세계의 자세는 나에겐 퍽이나 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