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기록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여행단상] 파리에서 베르겐까지 목적지에 도착해서 짐을 내려 놓고 처음으로 숙소를 나설 때의 기분은 짜릿하다.방금 전까지만 해도 낯설기만 했던 장소였는데 해가 지면 돌아 올 곳이 생겼다는 안도감 때문일까?잊혀지는지도 모르는 채 잊혀지는게 기억이지만 보통 그 첫날의 기분은 기억이 난다.모든 첫 기억들은 가장 순수하고 완전한 형태로 남는다. 델리에 도착한 다음 날 뉴델리의 코넛 플레이스를 향하는 길에 샀던 노르스름한 편지지.지금도 어렴풋이 여행 도중에 누군가에게 보낸 편지들과 엽서들의 모습이 기억난다..여행 중의 내 소중한 인상이 기록된 엽서들은 누군가에게로 떠나가고 나에게는 엽서를 썼다는 기억만이 남는다.어른들이 항상 똑같은 옛 얘기를 반복하는 이유는 그것이 그들에게 남은 아름다운 기억들 중 하나이기 때문이 아닐까.난 내가 참 행복한 삶.. 이전 1 다음